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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린이의 하루

장날에 데려온 카네이션 성장기

by BORABORAFARM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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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키우는 카네이션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2022년 어느 봄날 장날이어서 시장 구경을 갔는데 처음 보는 예쁜 색깔의 카네이션이 있어서 바로 입양해서 데리고 왔다 이전에도 투톤의 보라색 카네이션을 키워봤는데 키우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어서 이번에는 잘 키워봐야지 뭔가 결의를 다졌다. 꽃을 살 때는 항상 꽃 봉오리만 있고 아직 꽃이 덜 핀 아이를 데려와야 꽃 피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오래오래 꽃을 볼 수 있다.
 
 

장미와-카네이션
장미와 카네이션

 
 
사실 주황색 카네이션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그리고  값이 4000원 이어서 가격도 너무 착해서 데려왔다 카네이션 데리고 올 때 옆에 있던 노란색 사계장미도 너무 예뻐 보여서 같이 데리고 왔다. 데리고 와서 분갈이를 해줬다. 분갈이를 할때는 통째로 뽑아서 흙만 좀 털어주고 나서 새 화분에 상토를 좀 채워서 옮겨줬다. 맨 위에는 소립의 마사토를 깔아줬다. 카네이션은 작지만 꽃볼이 엄청 많았다. 화원에서는 영양제와 발화 촉진제를 엄청 주고 키우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꽃대가 많이 올라오기란 어렵다.
 
 
 

카네이션-사진
카네이션 만개

 
 
실내에서 키웠는데 통풍도 잘 시켜주고 햇빛도 창문을 열어서 직광을 받게 해서 키웠다.  물은 언제나 그렇듯 날짜를 정해놓고 주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화분 안에 흙을 만져보고 말랐으면 흠뻑 줬다. 꽃이 다 폈을 때는 카네이션 꽃다발 같이 예뻤다. 카네이션이 꽃볼이 큰 편이고 겹 꽃이다 보니 꽃이 피면 화사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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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은 전에도 느꼈지만 이 꽃이 다 지고나면 시들시들 죽어간다. 보라색 카네이션을 키울 때도 그랬었다. 그래서 이번엔 꽃이 다 지고 잎과 가지만 남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다*소 꺼 알 비료를 많이 뿌려줬다. 그리고 카네이션은 영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월동도 되는 아이라서 밖에다 내놓고 키웠다. 나의 카네이션은 꽃이 다 시들고 나서 시름시름 죽어가는 채로 밖으로 나가서 비와 바람 이슬을 맞으며 컸다. 매일 정성으로 돌봐줬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식물을 키우는 것은 지식도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잘 자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카네이션
카네이션

 
 
카네이션은 현재 엄청 거대해졌다. 꽃이 커서 머리가 무겁다 보니 가지도 몇번 부러져서 마음 아파서 지지대를 여러 개 해줬다. 카네이션은 가지가 얇아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지면 지지대를 꼭 해줘야 한다. 내가 앞 전에도 썼듯이 식물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그보다 훨씬 훨씬 더 큰 영향은 자연의 도움을 받고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죽어가던 식물도 바깥에 내놓고 적당한 햇빛과 물과 바람과 이슬을 맞게 하면 엄청 강인하고 튼튼하게 자란다. 특히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온도 차이, 일교차가 커지면 꽃이 엄청 색이 진하고 선명해진다. 무엇이든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모든 창조된 식물들은 하나님의 손길로 키우신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인간은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없어서 인공적으로 공급은 해줘도 자연만은 못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키워서 카네이션이 더 커지면 노지에 심어볼까도 생각한다. 
꽃도 사시사철 펴서 늘 기쁨을 주는 카네이션 앞으로도 잘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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