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던 중 오래된 전통 찻집 성산재를 발견했다!
풍경도 좋고 운치도 있어 보이고 어르신들과 함께 가기도 좋아 보였던 성산재
나는 성산재를 여름이 다가올 때와 가을에 두 번 가봤다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영업했다. 김제에 있는 음식점, 카페들은 굉장히 문을 빨리 닫는 편인데 성산재는 늦게까지 해서 신기했다. 왠지 전통찻집이라 빨리 닫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확실히 여름이 푸릇푸릇해서 예쁘긴 하다. 여름엔 날씨가 화창했고 가을에 갔을 때는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날씨여서 사진이 더 어둡게 나왔다.
가을에는 역시 붉은 빛이나 노란빛으로 꾸며놔야 가을답다
빨간 남천나무 열매들 때문에 가을 느낌이 물씬 났다. 실물은 너무 예뻤는데 사진이 실물을 다 담지 못해서 아쉽다. 비가 오는 날씨여서 그런 지 빨간색 열매들이 정말 붉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입구 문 옆에 곶감을 말리고 있었다 곶감 빛깔이 정말 예뻤다. 집에서도 곶감을 말리고 있는데 무슨 지옥에서 온 곶감처럼 시컴하고 색깔이 안 먹고 싶게 변해가던데 성산재 곶감은 어떻게 하길래 저렇게 주황 빛깔이 선명할까 생각했다.
곶감을 매달아 놓은 곶감걸이?도 신박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통적이고 고즈넉한 느낌이 났다. 나는 시끄러운 음악을 싫어해서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고 오시는 분들이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라 조용해서 좋았다.
사실 나는 가을에 성산재에 갔을 때도 팥빙수가 그리워서 팥빙수를 먹기 위해 갔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팥빙수는 계절메뉴라 주문이 안된다고 하셔서 아쉬운 대로 수제 요거트를 주문했다.
여름에 성산재에 갔을 때 수제요거트는 품절이었는데 가을에 성산재에 가니 요거트가 부활해 있었다.
나는 사장님께 용기를 내서 가을에도 팥빙수를 하시라고 권해드렸다.
사장님은 여름 외에는 수요가 없다며 팥빙수보다 더 차갑게 거절하셨다=_=
팥빙수에 있던 말랑콩떡도 그립고 개인적으로 전주 외할머니 솜씨보다 팥빙수가 더 맛있었다. 우유얼음은 아니지만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났다. 그리고 저 구운 떡에 조청을 발라서 보리튀밥?을 묻혀서 먹으면 팥빙수와 찰떡궁합이었는데 가을에 못 먹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저 검은콩은 정말 딱딱하다 앙 깨물었다가 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 지그시 눌러서 입 안에서 으깨서 먹어야 한다.
아쉬운 대로 수제 요거트를 주문했는데 우선 비주얼이 너무 예뻤다. 저 가운데 빨간 체리가 화룡점정이었다. 바나나와 건포도스러운 아이와 시리얼이 함께 보였고 알 수 없는 검은빛 나는 시럽이 뿌려져 있었다. 맛은 있었는데 가격 대비 내용물이 좀 부실한 건 사실이었다. 요거트라 속은 편해서 좋았다. 첨가물 같은 것 없이 건강한 느낌이 났다.
복도 끝에 옛날 텔레비젼이 보였다. 오빠랑 어렸을 때 이런 텔레비전으로 만화영화 보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잠깐 났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런 조용한 감성이 좋다. 요즘 시끄럽게 음악 틀고 화려한 카페보다 나는 성산재가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하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음료나 메뉴들이 건강한 느낌이 나는 것도 참 좋았다.
나는 다음에도 지인들이 김제에 온다면 김제의 향토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전통찻집으로 가자고 꼬실 것 같다.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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