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라보라 팜입니다. 요즘 제 친구들도 거의 결혼을 해서 아기엄마가 되거나 소중한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대요.
아무래도 아이를 가지게 되면 아무렇지 않게 먹고 쓰고 입던 것들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영수증이 임산부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영수증의 원리
우리가 하루에도 수차례 주고받는 영수증, 순번대기표, 거래명세표들에는 어떤 물질이 쓰이고 있을까요? 한 연구에서 영수증을 모아 잘게 자른 뒤 특정 용매에 담그고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일정 시간 후 영수증이 담겨 있던 용매를 성분 분석을 해보니 그 결과 비스페놀 A(BPA) 성분이 추출되었다고 합니다. 왜 영수증에 그 위험하다는 환경호르몬, BPA가 검출되었을까요?
영수증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영수증은 열을 받으면 색이 변하는 감열지(열에 반응하여 색이 나타나는 특수한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BPA가 색을 나타내는 '현색제'에 들어가기 때문에 영수증에서 BPA가 검출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전혀 아닙니다. 보통 영수증 무게에서 1~2% 정도의 BPA가 함유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영수증을 모아두지 마라
영수증은 어차피 먹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조한 겨울에는 손에 핸드크림이나 각종 화장품이 묻어있을 때가 있는데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핸드크림에는 여러 물질을 녹여낼 수 있는 다양한 용매와 계면활성제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이 영수증의 BPA를 녹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실제 핸드크림을 바른 손으로 영수증을 문질러보면 영수증에 인쇄된 잉크가 손쉽게 녹아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극소량 묻어 나오는 게 뭐 그리 놀랄 일이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대요.
2014년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이 한 저널에서 손 세정제나 핸드크림 사용 후 감열지를 만질경우, BPA 흡수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피부를 통해 침투한 BPA는 간장에서 바로 걸러지지 않고, 오랜 시간 혈액에 남아 있으며 핸드크림을 바른 손으로 몇 초만 영수증을 잡고 있어도 피부를 통해 허용기준치를 뛰어넘는 BPA가 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BPA는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임산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영수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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