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들면서 여러 식물들이 자라나고 삽목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꽃이 예쁜 수국 삽목을 100%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삽목 할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삽목 할 가지는 묵은가지가 아닌 아래에서 돋아나는 새 가지를 잘라서 사용하거나 묵은 가지 옆에서 자라나는 가지를 선택해도 됩니다. 묵은가지의 맨 꼭대기 위에서 자라나는 새 가지는 꽃눈을 형성한 가지로 곧 꽃이 필 예정이기 때문에 묵은 가지 맨 꼭대기에서 자라나는 새 가지는 피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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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묵은가지의 옆에서 자라나는 측지를 삽수로 선택했습니다. 측지는 칼로 잘라내지 않고 옆으로 살짝 꺾어주기만 해도 깨끗하게 똑 떨어집니다. 삽수를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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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칼을 준비해서 알콜솜으로 깨끗이 소독해 줍니다. 삽목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삽수를 자를 때 절단면이 세균번식으로 인해 물러버리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삽수를 자를 때 이용하는 칼은 꼭 소독을 해줘야 합니다.
삽수는 이렇게 커팅해 줍니다. 마디마다 잘라서 삽목 할 수 있으나 두 마디를 포함해서 잘라주면 삽목 성공률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양 옆으로 잎이 난 부분이 마디이며 잎과 줄기 사이에 눈이 잘 있는지 보고 잘라주시면 됩니다. 자를 때에는 삽수가 물을 최대한 빨아들이기 좋게 사선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수국 삽수가 2개가 되었습니다. 잎에서 증산작용을 최소화해야 뿌리가 잘 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잎만 놔두고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아래쪽 잎은 제거하고 양 옆에 있는 잎도 절반을 잘라서 준비합니다. 뿌리는 맨 위쪽 생장점이 있는 삽수가 뿌리가 더 잘 나옵니다.
수국삽수는 30분 정도 물에 담가서 물 올림을 해줍니다. 바로 흙에 심으면 뿌리가 없는 상태여서 말라 죽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물올림을 해줘야 삽목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올림을 하는 동안 수국삽수의 절단면에 바를 루팅파우더를 준비해 줍니다.루팅파우더는 발근제로 삽수 끝에 살짝 발라서 심어주면 삽목 성공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루팅파우더는 삽수의 절단면을 소독해 주고 발근도 잘 되도록 유도해 줍니다.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되어 있어서 적당한 용기에 덜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수국 삽수의 절단면과 그 윗부분에 루팅파우더를 골고루 묻혀줍니다. 루팅파우더가 너무 떡지지 않게 콕 찍어서 루팅파우더를 묻혔다가 살짝 털어줍니다.
수국 삽수를 그대로 준비한 상토에 심어줍니다. 삽수를 심는 흙은 영양분이 없는 강모래나 무비상토를 이용하시면 삽목이 잘 됩니다. 삽수를 심고 나서는 물을 흠뻑 줘야 합니다.
저는 삽목판에 삽수들을 삽목 했습니다. 대략 70~80개의 삽수를 삽목 해두어서 곧 수국 부자가 될 것 같네요. 흙에 삽목 한 후에는 반그늘에 두어야 삽수가 햇빛에 말라죽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흙이 절대 마르지 않도록 매일 물을 줘야 하며 물을 줄 때 뿌리 쪽이 흔들리지 않도록 물조리개로 천천히 물을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삽수의 잎이 마르지 않고 쌩쌩하다면 삽목에 성공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뿌리가 나는 데는 짧게는 2주 길게는 6주 정도 걸립니다. 루팅파우더를 도포해서 심었기 때문에 발근이 건강하게 잘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렇게 수국 가지만 있다면 삽목으로 수국을 많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화원에서 수국을 살 필요가 없겠죠? 여러분들도 이번 봄에 수국 삽목에 도전해 보세요